사진=켄싱턴리조트 충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다음달 21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동반여행 환경 조성을 위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를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숙박과 관광체험, 음식, 쇼핑 등 관광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도시로 '광역형'과 '기초형' 1곳씩 선정한다. 선정된 지자체는 2억5000만원씩 최대 4년 간 지원받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정이 606만 가구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6%를 차지할 만큼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잡았는데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특히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이에 따라 관광당국은 펫 프렌들리 관광환경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반려동물 친환경 지역에 △반려동물 친화관광지 발굴 △반려동물 동반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콘텐츠의 확충을 돕고, 컨설팅 등을 통해 반려동물 동반여행 환경을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편히 즐길 수 있는 관광지와 숙박, 식당, 교통, 여행상품 등 친화적인 관광환경 조성이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전국 지자체 중에선 충북 충주시가 모범 사례로 꼽힌다. 충주시는 최근 지역 리조트와의 협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반려동물 동반관광 콘텐츠를 육성하고 있다. 충주시는 2020년 코로나19(COVID-19)로 위기를 맞은 켄싱턴리조트 충주가 펫 프렌들리 리조트로 전환한 뒤 지금까지 5만명(반려견 6만5000마리)에 달하는 투숙객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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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근 충주호 유람선에도 반려견을 탑승할 수 있도록 하고, 리조트 투숙객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관련 인프라 조성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결과 올해 설 연휴 기간 켄싱턴리조트의 펫 객실 점유율이 98%에 달하는 등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성지로 입소문까지 타고 있다. 켄싱턴리조트 관계자는 "지역에서도 적극 협조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주상건 공사 레저관광팀장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사업이 반려동물 동반여행 문화 조성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반려동물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