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타 고피나스 IMF(국제통화기금) 수석부총재와 만났다./사진=기획재정부
방한 중인 고피나스 부총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한국이 재정·통화 정책 간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금융·외환 부문이 과거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건전하다"고 말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한국이 지난해 단기적 (금융·외환) 시장 불안에 대해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했다"면서도 "향후 한국 경제의 주된 도전요인은 중장기적인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 구조적 문제들이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IMF의 세계경제 진단에 대체로 공감하며 "한국도 상반기에 다소 어려울 전망이나 하반기에는 세계경제 회복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피나스 부총재는 한국의 적극적인 IMF 역량개발사업 참여에 감사를 표하며 '한-IMF 기술협력기금'(KSA)에 출연 확대를 요청했다. KSA는 저소득국 기술 지원을 위해 지난 2013년 설치한 신탁기금이다.
추 부총리는 "IMF 내 역량개발사업 수요와 국내 재정여건 등을 종합 고려해 출연 규모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