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美 최대 전력사 1062억 규모 변압기 수주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3.01.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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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美 최대 전력사 1062억 규모 변압기 수주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역대 최대 규모의 배전용 변압기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최대 전력회사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merican Electric Power)'로부터 총 1062억원 규모의 배전용 패드변압기 35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현대일렉트릭 출범 후 최대 규모의 배전 변압기 단일 계약이다. 패드변압기는 주거용 전력망 구축에 필수적인 지상형 변압기로, 주로 상가와 주택가, 학교, 병원 등 도심 지역에 설치되는 배전 변압기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가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미국 텍사스주, 오하이오주, 오클라호마주 지역에 설치된다.



이번 대규모 수주는 현대일렉트릭이 축적해온 북미시장 납품 실적과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 등을 통해 이뤄졌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파워 테크놀로지 리서치(Power Technology Research)에 따르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변압기 시장 중 하나다. 매년 수요가 100만 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2021년 인프라 법안(IIJA) 통과 이후 노후 전력망 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국가 주도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신규 수요 역시 급격히 증가해 앞으로 미국 내 배전 변압기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전환 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배전 변압기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철저한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초고압 변압기에 이어 배전 변압기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204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의 RE100을 달성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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