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문화계 "떠난 관객들 돌아올 것" 기대감↑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023.01.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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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베토벤' 안토니 브렌타노 역의 옥주현이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언론 시연회를 하고 있다. 2023.01.19.[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베토벤' 안토니 브렌타노 역의 옥주현이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언론 시연회를 하고 있다. 2023.01.19.


정부 방침에 따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문화공연업계는 관람객 증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코로나로 지난 3년여 간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했던 공연업계 등은 이번 조치로 사실상 예전 활기를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으론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번복되기도 했던 방역 완화조치를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면서도 "과태료가 부과되는 국가 차원의 의무 조치만 해제된 것이고 일상에서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방역당국은 유증상자·고위험군이거나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 합창, 대화 등 비말생성 환경인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며 "이에 해당하는 경우 관련 업계와 관람객의 자율적 실천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들이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겪은 상황에서도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안전한 관람 환경조성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들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관람객들의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이순재(왼쪽 네번째)가 20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갈매기'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갈매기'는 러시아 대표 극작가 안톤 체홉의 희곡이 원작으로, 등장인물 간 비극적 사랑과 갈등을 통해 인간의 존재 이유와 삶의 의미를 다룬 작품이다. 2022.12.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이순재(왼쪽 네번째)가 20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갈매기'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갈매기'는 러시아 대표 극작가 안톤 체홉의 희곡이 원작으로, 등장인물 간 비극적 사랑과 갈등을 통해 인간의 존재 이유와 삶의 의미를 다룬 작품이다. 2022.12.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공연업계에선 기대와 함께 일부 우려도 나온다. 관람객이 예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길 바라면서도 대규모 확산이 재발할 경우에 당국이 다시 마스크 등 방역 강화조치를 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문화공연업계는 당국의 방침과 가이드를 따르면서, 대규모 재확산 방지를 위해 자율적으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뮤지컬업계 관계자는 "3시간 가까운 공연을 보는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하는 불편을 참을 수 있는 충성도 높은 관객들외에도 뮤지컬을 많이 접하지 못한 분들까지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이 드디어 돌아왔단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평했다. 이어 "마스크로 인한 불편한 관람을 참는 과정에서 다른 관객이 물을 마시거나 하는 행동을 지적하면서 마찰이 빚어지는 상황도 더러 있었는데 그런 점도 이젠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극업계 관계자도 "비교적 협소한 소극장 위주인 연극은 특히 코로나를 어렵게 보낼 수 밖에 없었다"며 "다행히 이번 조치를 계기로 연극 관객들이 다시 몰려 들 것으로 보고 각 극장에서 새로 유입되는 연극 팬들을 위해 예전 인기있던 레퍼토리 등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GV 관계자도 "상영시간 동안 마스크를 써야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해소되면서 어려웠던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 동안 극장을 찾지 않았던 관람객들도 다시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서울 용산CGV에서 시민들이 연휴를 즐기고 있다. 2023.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서울 용산CGV에서 시민들이 연휴를 즐기고 있다. 2023.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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