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 4파전…이원덕·신현석·이동연·임종룡(종합)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3.01.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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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에 오른 4명.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 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사진=우리금융 제공, 머니투데이DB27일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에 오른 4명.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 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사진=우리금융 제공, 머니투데이DB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등 내부 2명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 외부 2명으로 좁혀졌다. 우리은행 출신인 이동연 전 사장을 포함하면 내부 3명으로 외부 후보는 사실상 임 전 위원장 1명이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차기 회장 1차 후보 7명의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도덕성, 업무 경험, 디지털 역량 등에 대해 토론한 후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4명을 확정했다.



이원덕 행장과 신현석 법인장은 내부 현직 인사, 이동연 전 사장은 내부 출신 외부 인사, 임 전 위원장은 외부 인사로 분류된다. 우리금융 전현직 인사 중 이 행장과 이 전 사장은 한일은행 출신, 신 법인장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이 행장은 1962년생으로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옛 한일은행에서 은행 생활을 시작했다. 최근 연임 의사를 접은 손태승 회장과 오랜 기간 발을 맞춰 온 그룹 내 핵심 '전략통'이다.



2020년 3월부터 우리금융 사내이사를 맡았고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선임됐다. 우리은행 미래금융단 상무·경영기획그룹장, 지주사 수석부사장(사내이사), 우리은행장 등 그룹 내 주요 핵심업무(전략·재무·M&A·디지털·자금 등) 경력과 그룹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강점이다. 차분하고 학구파적인 이미지와 꼼꼼한 업무 처리 능력으로 대내외 평판도 좋다.

신 법인장은 1960년생으로 제천고,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옛 상업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미국지역본부 수석부부장, LA지점장, 전략기획부장, 영업본부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8년엔 우리피앤에스 대표를 지냈고, 2020년 3월부터 우리아메리카 법인장을 맡고 있다. 글로벌, 경영 전략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8일 임추위의 1차 후보군 선정 당시 사외이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이 전 사장은 1961년생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옛 한일은행에서 은행 생활을 시작했다. 우리은행 전략기획단 부부장을 지냈고, 역삼역지점장 등 세 군데 영업 지점장을 거쳤다. 여신업무센터 영업본부장, 연금신탁사업단 상무, 중소기업그룹 상무를 거쳐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우리은행 재직 당시 내부에서 '전략통'으로 통했고, 영업 경험도 많아 결단력과 추진력이 높다는 평가도 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우리FIS 대표를 지내 디지털·IT 분야에도 밝다.


1959년생으로 영동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한 임 전 위원장은 관료 시절 우리은행 산파 역할을 하고 민영화를 이끄는 등 우리금융과 유독 인연이 깊다. 1998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으로 일하면서 옛 한빚은행(우리은행의 전신)으로 합쳐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통합 작업을 실무 지휘했다. 재경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했고 20013~2015년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을 지냈다. 2015~2017년 금융위원장 당시엔 정부 소유 우리금융 지분을 팔면서 과점주주 체제의 새 지배구조를 도입하는 등 완전 민영화의 초석을 놓기도 했다.

한편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들 4명의 후보에 대해 다음달 1일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이어 다음달 3일 추가 면접을 거쳐 최종 회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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