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서지21, 공기열 히트펌프로 난방비 폭탄 잡는다…EU 탄소중립법 수혜도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3.01.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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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서지21, 공기열 히트펌프로 난방비 폭탄 잡는다…EU 탄소중립법 수혜도 기대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친 가운데 도시가스 요금, 열 요금 인상 등으로 난방비 폭탄이 우려되면서 엑서지21 (428원 ▼10 -2.28%)이 유통하는 공기열 방식의 히트펌프가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냉난방비를 최대 85%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26일 엑서지21에 따르면 최근 영업 인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난방비 폭탄'이 이슈가 되면서 공기이동식 냉난방 시스템 '엑서지21(Exergy21)'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엑서지21이 유통하는 동명의 시스템 Exergy21은 자연에너지인 공기열의 에너지 밀도를 이용해 압축, 응축, 팽창, 증발의 사이클을 통해 에너지를 만든다. 공기열로 물을 가열 또는 냉각시켜 난방과 냉방을 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 선임된 이용흥 대표가 25년여 기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개발했다.

히트펌프는 자연 에너지원을 실용 가능한 에너지로 변환시켜주는 친환경 열 생산 시스템이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연소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화재, 폭발 등의 위험 요소도 없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Exergy21은 기존 지열, 수열 기반의 히트펌프가 가진 한계를 극복했다"며 "현열과 잠열 모두를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공기열 방식 히트펌프와 비교했을 때 열전도 범위, 효율과 경제성이 압도적으로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과 관계없이 냉방 및 한겨울에도 난방, 온수 활용이 자유롭게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 기술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Exergy21은 주상복합건물, 골프장, 대형마트 및 김제, 부산 등의 대규모 스마트팜 등에 설치돼 연료비 절감 효과를 검증받았다. 운영 레퍼런스에 따르면 엑서지21 설치 이후 냉난방비가 기존 화석연료 대비 54~85%가량 절감됐다.

회사는 '탄소배출 제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히트펌프 시장 1위 선점 및 국내외 사업 본격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8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친환경 산업 육성을 위해 '탄소중립법' 입안 추진을 공식화한 점도 사업 확대에 긍정적이다. EU 탄소중립법에 포함되는 집중 육성 분야는 풍력, 히트펌프, 태양광, 청정수소 등이다.


우선 올해 스마트팜을 필두로 대규모 에너지 사용 시설 등에 공급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해외에서도 대용량 히트펌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술 및 친환경 에너지 관련해 여러 인증 절차를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 중립정책과 에너지난 심화로 친환경 냉난방 기술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높은 만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시장기회가 매우 크다"며 "기존 히트펌프 기술의 난제를 해결한 Exergy21'은 최근 급등한 난방비 폭탄 문제 등 에너지 이슈에 가장 부합하는 혁신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 경쟁력과 검증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공격적 영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냉난방 시스템 기술로 탄소중립 시대의 대표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히트펌프협회에 따르면 2021년 유럽 내 히트펌프 판매량은 218만 대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EU가 선언한 에너지 계획인 리파워EU(REPowerEU)의 목표치에 따르면 2030년까지 3배인 5000만 대의 히트펌프가 설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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