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2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의 한 도로에서 LPG운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있다. (제주동부소방서 제공) 2022.12.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상청은 25일 정례 예보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이날 늦은 밤 서쪽 지역을 시작으로 26일 새벽~아침 중부지방 대부분으로 확대되겠다. 오전 0시부터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권으로 확대된 뒤 오전 6시엔 전북, 오전 9시 충북까지 확대되겠다. 26일 오후 눈구름대는 남쪽으로 이동하겠다.
26일 하루동안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 등에 2~7㎝ 적설이 예상된다. 인천·경기 서해안에서 많게는 10㎝ 이상 눈이 쌓일 수 있다. 또 26~27일 이틀에 걸쳐 전북, 전남권서부, 제주도중산간, 제주도산지에는 2~7㎝ 눈이 쌓일 전망이다. 경북권남부, 경남서부내륙, 전남동부, 제주도산지 예상 적설량은 1㎝ 내외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26일 기온은 다소 풀리겠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13~-4℃, 낮 최고기온은 -1~6℃ 수준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이튿날인 27일부터 기온은 다시 하강해 일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이 기간 남하하는 찬 공기와 따뜻한 해수면이 만나는 전라권과 제주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전망이다. 앞서 23~24일 제주·전라 지역 등에는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24시간 신적설량(하루 동안 새로 쌓인 눈의 양)은 제주 10.0㎝, 전남 강진 15.8㎝, 나주 11.9㎝, 전북 부안 11.4㎝, 광주 10.2㎝ 등이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예보분석관은 "지난 연휴 강설량보다는 적겠지만 일정 이상의 적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북극한파의 영향으로 추위가 이어졌던 지난달과 유사한 강수 패턴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하순까지 기온이 내려가면 서해안에, 오르면 수도권에 각각 눈이 내리는 양상이 반복됐다. 특히 제주 등 서해안에 폭설이 내려 지난달 17~18일, 22~23일 제주 공항이 연이어 결항되기도 했다.
이 예보분석관은 "이번 겨울 수도권에는 주로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기존의 찬공기 위를 지나는 과정에서 온난이류에 의한 눈이 내렸다"며 "반대로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 상대적으로 서해상 수온에서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는 원리로 전라권과 제주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압골이 돌아나갈 때 지난달과 비슷한 패턴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27~28일 발달할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이 기간 서해상을 중심으로 높은 물결이 일겠고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강풍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도서 해안에 교통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