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만 앉으면 "독도는 일본 땅"…10년째 똑같은 망언

일본의 경제침략과 과거사 문제로 한국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31일 오후, 동해상공에서 바라본 독도 전경. /국회사진취재단 /사진=사진부 기자 photo@

일본이 독도가 자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또 펼쳤다.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외무상이던 2014년 이후 똑같은 망언을 되풀이하고 있다.

하야시 요미마사 일본 외무상은 23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역사적 사실에 비춰 다케시마(竹島·일본이 독도를 지칭하는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면서 "이같은 기본적인 입장을 근거로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해 외교연설 당시에도 "다케시마가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 외무상이 연례 외교연설에서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 한 것은 이번이 10년째다. 기시다 현 총리가 외무상으로 있던 2014년 처음으로 독도에 대해 언급했으며, 이후 매년 외무상들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억지를 반복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독도를 놓고 한국과 대립하고 있지만, 탄도미사일을 거듭해서 발사하는 북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협력 강화가 필요한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우호 협력 기반의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려 한층 발전시킬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박진 외교부 장관을 포함해 한국 정부와 의사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야시 외무상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오키나와 일대에서 중국의 일방적 현상변경을 반대한다고 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용납되지 않는 국제법 위반 행위라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겠단 뜻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