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월 전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비은행 부문 강화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3.01.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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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벤처캐피탈사(VC)인 다올인베스트먼트(옛 KTB네트워크)를 인수한다.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최대 주주인 다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을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를 우리금융에 매각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2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상세 실사 후 최종 주식매매계약(SPA) 협상 등을 거쳐 오는 3월 이내에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이 다올인베스트먼트 (2,555원 ▼30 -1.16%)를 품으면 비은행 경재력이 강화된다. 우리금융은 증권사가 없는 등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단편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우리금융은 2021년 말 완전민영화 이후 비은행 계열사 M&A(인수합병)를 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난해 말 M&A 기회를 물색하던 가운데 2020년 한 차례 매각이 불발된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시장에 나오자 우리금융이 적극 인수를 추진했다고 전해진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1세대 VC다. 국내외 1200여개 벤처기업에 2조원 이상 투자했고, IPO(기업공개)에 성공한 기업은 300여개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에도 투자했다.

운용자산규모(AUM)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1745억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증시 조정 국면이 길어지면서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169억원, 영업이익 32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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