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품고 달리는 미쓰비시車, 8kg 가벼워진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3.01.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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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ON TX5007/사진=LG화학LUCON TX5007/사진=LG화학


LG화학이 차량을 가볍게 하는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LUCON TX5007)를 미쓰비시의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SUV) 아웃랜더(Outlander), 델리카(Delica) D:5, RVR 3종의 프런트 펜더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프런트 펜더(휀다)는 앞쪽 타이어를 덮고 있는 자동차 옆면의 외장 부품이다. 운전 중에 지면에서 튀는 진흙이나 물로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 외장에 색을 입힐 때 정전기의 달라붙는 성질을 활용하는 정전도장을 주로 사용하는 만큼, 소재에 전기가 통해야 하는 것은 물론 외부 충격과 고온의 도료 건조 과정도 견뎌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런트 펜더는 보통 금속으로 만든다. LG화학이 정전도장 플라스틱으로 만들면서 무게가 가벼워진다. LG화학은 200℃가 넘는 페인트 건조 과정을 견딜 수 있고 뒤틀림이 적은 폴리페닐렌에테르(PPE) 소재와 충격에 강한 폴리아마이드(PA) 소재를 섞었다. 여기에 전기를 통하게 해주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첨가해 정전도장 플라스틱을 만들었다.

정전도장 플라스틱으로 만든 프런트 펜더는 자동차를 도색할 때 금속 차체와 함께 한 번에 칠할 수 있어(Online Painting) 효율적이다. 또 플라스틱 펜더는 같은 크기 강철보다 약 4kg 가볍다. 양쪽에 장착하면 8kg 감량 효과가 있다. 차량 연비가 좋아지면서 탄소발자국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LG화학의 정전도장 플라스틱은 프런트 펜더 외에도 범퍼, 사이드미러, 트렁크, 연료 주입구 등 자동차 부품사 고객들이 원하는 외장 부품에 적용 가능하다.

신재명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 마케팅부문담당은 "LG화학의 자동차 소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며 "기술력이 뒷받침된 고부가가치 소재를 통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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