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라인은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각 은행들이 매년 벌어들인 이익 중 일부를 보통주 자본비율이 13%에 이를 때까지 매년 적립해나가되 13% 이상에 대해서는 전액 주주환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본배치 정책 도입을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 3~5일에 걸쳐 각각 2.0%, 4.0%, 8.4% 상승하며 7개 상장 은행지주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시가총액 20조원이 넘는 대형주가 사흘 만에 15% 오르는 일은 극히 드문 일로, 이는 신한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같은 내용의 주주환원 정책을 내달 9일까지 이사회 결의 및 공정공시를 통해 명확히 확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회사는 "내달 초로 예정된 7개 상장 은행지주의 이사회가 우리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을 크게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주요 국책과제로 삼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금융감독원장도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있어서의 금융권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지금, 각 은행 이사회는 이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지난 2일 국내 은행지주들의 만성적 저평가를 지적하며 중기 주주환원 정책 도입을 촉구했다. 은행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에 거래되고 있어 주요 해외 은행 평균 1.3배에 크게 못미친다는 지적이다. 회사는 은행지주 7곳(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에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한 상태며 내달 9일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제안을 진행할 것을 고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