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욱 제노헬릭스 대표 /사진=고석용 기자
양성욱 제노헬릭스 대표(53)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자사가 개발한 진단 플랫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제노헬릭스는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교수인 양 대표가 2019년 설립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혈액 등 체액 속 '논코딩RNA(비번역 리보핵산)'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양 대표는 "혈액 속 논코딩 RNA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려는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다"며 "다만 논코딩 RNA를 추출·탐지하는 게 어려워 상용화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노헬릭스는 논코딩 RNA를 증폭시켜 1시간 내 정확하게 추출·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제노헬릭스가 개발한 진단 플랫폼
궁극적인 목표는 진단 기술의 플랫폼화다. 논코딩 RNA와 질병의 관계를 연구하는 의료진들이나 바이오기업에 증폭 추출·탐지기술을 공급하면 주요 질병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대표는 "이론적으로 논코딩 RNA 종류만큼 질병이나 질환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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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제노헬릭스는 곳곳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구글·라파스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대·스타해결사 플랫폼에서 협업 대상으로 제노헬릭스를 선정했다.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도 '2022년 실험실 창업 Uni-Tec(유니-테크) 데모데이'에서 우수상(장관상)을 수여하며 기술력을 인정했다. KB인베스트먼트,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자들은 제노헬릭스에 55억원(시리즈A)을 투자했다.
양 대표는 "증폭 기술이 제가 하는 연구 뿐 아니라 논코딩 RNA를 바이오마커(기준)로 삼아 질병을 진단하려는 의료진·연구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이 기술을 플랫폼화해 다른 곳에도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에 창업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제노헬릭스의 진단 플랫폼을 건강검진의 혈액검사나 소변검사처럼 간소화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양 대표는 "건강검진에서 제노헬릭스의 플랫폼을 사용해 수많은 질병들을 사전에 검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전세계 사람들이 질병을 먼저 발견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