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필로토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https://thumb.mt.co.kr/06/2022/12/2022122314335862587_1.jpg/dims/optimize/)
유아동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8.4%에 달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2.9%)보다 5%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비대면 수업과 야외활동이 크게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나 배고파" 아이 스스로 스마트폰 끄도록…AI 기반 맞춤형 생활습관 형성
![필로토의 '타키' 서비스 화면/사진제공=필로토](https://thumb.mt.co.kr/06/2022/12/2022122314335862587_2.jpg/dims/optimize/)
이 대표는 "기존 어플은 제한 시간이 되면 강제로 종료된다"며 "타키는 제한 시간 몇분 전부터 미션을 상기시킨다. 아이가 미션을 수행해 스스로 스마트폰을 끌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의 자기 조절 능력에 따라 제한 시간 알림도 달라진다. 만약 아이가 제한 시간 3분 전 알림에 기기를 껐다면, 다음엔 1~2분 전에 알림이 울린다. 알림 시간을 늦추면서 아이는 더 많이 사용했다고 체감할 수 있다. 이 모든 건 소아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의 자문을 받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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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도 교정해준다. 아이가 화면을 너무 가까이에서 보거나 누우면 캐릭터가 바른 자세를 요구한다. 자세를 고치지 않으면 스마트폰이 멈춘다. 사시나 틱, 난독증 같은 문제도 앱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건 비전AI(눈으로 보는 AI) 기술이다. 타키를 실행할 때만 비전AI가 작동돼 아이의 자세 등을 감지한다. 아이의 생활습관 데이터는 사용자 기기에서만 분석하고 폐기한다.
키즈모드 개선 목적에서 시작, 삼성전자 퇴사 일주일 만에 디캠프 우승
![우리아이도 스마트폰 중독?…"강제종료 대신 이것 주세요"](https://thumb.mt.co.kr/06/2022/12/2022122314335862587_5.jpg/dims/optimize/)
그는 어린이를 위한 서비스를 설계하고자 서울교대 교육전문대학원에도 진학했다. 이곳에서 기기 사용습관 문제를 들여다보고 타키를 기획했다. 이후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에 지원해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지난 5월, 분사한 지 일주일 만에 디캠프 디데이에서 우승했다.
창업한 지 두어 달 만에 교보생명과 오픈이노베이션도 추진했다. 이 대표는 "교보생명으로부터 매일 밤낮으로 타키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정부의 건강관리 서비스 인증 제도도 교보생명을 통해 알게 돼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영·유아 인구 7000만명' 내년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추진
![이다영 필로토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https://thumb.mt.co.kr/06/2022/12/2022122314335862587_4.jpg/dims/optimize/)
필로토는 스페인어로 조종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이젠 아이들이 디지털 세상에 노출되는 걸 피할 수 없다"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형성해 아이들이 디지털 세상에 안전하게 연착륙하도록 도와주는 '조종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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