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오영 에스엔이바이오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하지만 혈전용해제나 혈관개통술 치료 후에는 현재 인증된 치료제가 없다보니 팔다리 마비나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기 십상이다. 2019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Spin-off, 분사)한 에스엔이바이오(S&E bio)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신약 개발에 나선 바이오벤처다.
20년간 급성 뇌경색 치료제 개발…개발기간 단축 위해 창업2005년 세계 최초로 뇌경색 환자에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한 방 대표는 20년간 신경과 교수이자 뇌경색 및 줄기세포 연구자로 임상과 전임상을 반복하며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그러다 정부지원 연구과제 진행만으로는 개발 속도가 더디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심했다.
에스엔이바이오는 KB인베스트먼트, 컴퍼니K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LSK인베스트먼트, JW중외제약, 인포뱅크, 삼성재단 등으로부터 총 12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특히 JW중외제약 (30,400원 ▲600 +2.01%)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국내 급성 뇌경색 치료제 독점사용 및 기술이전을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의 'BIG3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기업으로도 선정돼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로부터 기술·경영진단, 컨설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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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대표는 "뇌질환 극복에 필요한 '마이크로RNA'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엑소좀은 재생 유전물질들을 뇌손상 부위까지 안전하게 전달하는 탄도미사일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전달된 유전자는 뇌경색 회복에 필요한 신경을 보호할 뿐 아니라 신경 및 혈관을 새로 생성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기전을 동시에 보이면서 손상 부위를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에스엔이바이오의 경쟁력은 우선 균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우수한 엑소좀 생산기술이다. 방 대표는 "우수한 제대 줄기세포를 선택해서 3만명 정도 치료할 수 있는 세포은행을 구축하면 효능이 일정한 엑소좀을 만들 수 있다"며 "에스엔이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에 세포은행을 구축하고 GMP(의약품의 제조 및 품질관리) 인증 시설에서 위탁생산이 가능해 동일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엑소좀을 대량생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오영 에스엔이바이오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그는 급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가장 치료효과가 뛰어난 시기가 바로 급성기"라며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할수록 신경 재생과 보호 기능이 함께 일어나 치료 효과가 가장 뛰어났다"고 답했다. 에스엔이바이오는 급성 뇌경색 치료제를 시작으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다양한 난치성 신경계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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