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리버풀 수비수 데얀 로브렌(왼쪽)과 인터밀란 소속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나치 부역자들의 파시스트 찬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트위터
2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 일부 선수들이 귀국 후 벌인 자축 파티에서 나치 부역자들의 파시스트 찬가를 불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나치식 경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자그레브에서 팬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후 한 클럽에서 파티를 벌였다. 당시 파티 모습을 누군가 촬영했고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또 로브렌은 브로조비치와 동시에 공중에 손을 들기도 한다. 이 모습은 나치식 경례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영상을 본 영국의 한 대학 연구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크로아티아 파시스트 우스타샤 운동이 사용한 경례이다. 그것은 나치식 경례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크로아티아와 관련된 나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8일 캐나다와 크로아티아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일부 관중들이 한 선수를 향해 '우스타샤'를 외치고 차별적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 FIFA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월 1일 호주에서 열린 실업리그 결승전에서도 팀 시드니 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관중석에서 나치를 상징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나치 경례와 노래를 불러 논란이 된 바 있다. 시드니 유나이티드는 1958년 크로아티아 이민자들이 설립한 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