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수출 잭팟?…"K-무기 관심" 루마니아 국방장관 한국 왔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2.12.2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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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디니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디니아의 해군기지에 도착한 '한국산 명품무기'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첫 수출 물량이 도열되어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디니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디니아의 해군기지에 도착한 '한국산 명품무기'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첫 수출 물량이 도열되어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이 한국 방산업체들을 찾으면서 폴란드에 이은 K-방산 수출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루마니아는 K2전차와 K9자주포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한한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이날 경남 창원시의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을 방문했다. 틀버르 장관은 K2전차, K9자주포, 레드백 등 국산 무기체계 기술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마니아는 폴란드와 함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최전선 국가다. 루마니아는 자국이 보유한 T-72 전차 60여대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해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노후화된 전차와 장갑차, 보병전투장갑차 등도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는 퍼거라슈에 NATO 호환용 탄약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하는데 한화와 풍산이 해외 협력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루마니아는 NATO 가입국인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를 도입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올해 우리 방산기업들과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K-239 다연장로켓 발사대 등 도입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한국산 무기는 NATO와 호환 가능한 무기체계다. 독일산 무기와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고 납기도 빠르다.



특히 루마니아는 지난 9월에도 대한민국방위산업대전(DX코리아 2022)을 찾아 직접 무기를 살펴보기도 했다. 양국은 '한·루마니아 국방협력증진 의향서'(LOI)에 서명하고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시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은 군 관계자들과 함께 현대로템 부스를 찾아 K2 전차와 관련한 브리핑을 받고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마니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올해 국방비를 GDP(국내총생산) 대비 2.5% 수준으로 높였다. 올해 무기구입 예산은 국방예산의 40%인 28억달러(약 3조원)다. 향후 군사력 증강을 위해 국방비를 GDP 대비 3%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니콜라에 치우카 루마니아 총리 일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2.12.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니콜라에 치우카 루마니아 총리 일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2.12.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틀버르 장관과 함께 방한한 니콜라에 이오넬 치우커 총리도 전날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루마니아의 안보위기가 심화하고 있어 내년엔 국방 분야 예산을 대폭 증액할 것"이라며 "방위·방산 분야 경험이 많은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틀버르 장관은 이날 방산업체들을 방문한 데 이어 오는 23일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국방장관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서도 K2전차, K9자주포 등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 관련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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