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시중은행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의 모습/사진=뉴스1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관리자급, 책임자급뿐만 아니라 행원급도 퇴직 신청이 가능하다. 각각 1974년, 1977년, 1980년 이전 출생자가 신청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다음주 중 최종 퇴직자를 공지한다. 10년 이상 근무한 일반 직원 중 1982년생 직원도 퇴직 대상에 포함됐다. 희망퇴직금은 월 평균 임금의 20~39개월치로 책정됐다. 최종 퇴직자 규모는 500명 안팎이다.
농협은행에서 약 500명이 희망퇴직하면 올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만 약 2400명이 퇴직하는 셈이다. 앞서 올해초 국민은행에서 674명, 신한은행 250여명, 우리은행 415명이 퇴직했다. 하나은행에서는 올 상반기, 하반기 총 521명이 짐을 쌌다.
은행원들 사이에선 지금이 '희망퇴직하기 좋은 시기'라는 얘기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점이 빠르게 줄고 있어서 지점장으로 승진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희망퇴직 공고를 기다리는 직원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올해 최대 이익을 바탕으로 회사가 퇴직금을 넉넉하게 챙겨주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