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걸혼 지옥' 방송 화면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저울부부'가 출연했다.
아내는 회사를 다니며 자격증을 딴 뒤 육아휴직 중에 속눈썹 미용 숍을 열었지만 마땅한 수입이 없었고, 남편은 코로나19로 힘들어진 회사에 희망 휴직을 신청하고 배달 대행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돈 관리는 남편이 하고 있었다. 남편은 "돈 관리를 한다기보다는 돈이 들어오면 빠져나가는 걸 보는 정도"라고 말했다. 적금도 그만둔 상태라고 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걸혼 지옥' 방송 화면
이에 아내는 "전혀 안 한다. 이걸 신혼 초부터 정했었어야 하는데 각자 벌고 각자 알아서 쓰는 식이었다. '너 왜 이렇게 돈을 많이 쓰냐' 이렇게 대화를 하니까 나도 그 문제는 자꾸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남편이 관리를 하고 내가 용돈을 받아 쓴다. 지갑에 언제나 5만원 짜리 6장, 30만원을 넣어주고 아주 후할 땐 50만원 넣어준다"며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어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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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남편이 관리를 하지만 나도 다 알고 있다. 남편이 (가계부를) 엑셀로 쫙 뽑아서 목록을 정리를 하고 있어서 나도 수입과 지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제 상태를 내가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계획하려는 주체적인 생각으로 경제 활동을 하고 가계 운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 분은 불편한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발을 쓱 빼고 방관자처럼 보고 있다가 남편이 싫은 소리를 하면 회피하는 느낌이다. 그런 태도에 남편은 섭섭한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남편은 '우리 가족 미래를 위해서 함께 의논하고 둘과 아이들을 위해서 경제적인 의논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 같다. 이게 안 되니까 서운하고, 가장으로서 돈 버는 게 억울한 게 아니라 이런 과정에서 아내가 동참을 안 해줘서 섭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마음을 차분하게 표현하면 좋은데 남편 분은 앞뒤 자르고 '나만 일해?' '또 돈 썼어?' '너만 맛있겠다?' 이렇게 맨끝만 말한다. 비아냥대는 것 같아서 남편 말에 반항심이 생기는 것"이라며 소통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