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M터치 연중기획공연(19)]뭉크,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음악치유 시대

머니투데이 문병환 기자 2022.12.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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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율리시스' 작가인 제임스 조이스와 함께 '의식의 흐름' 서술기법의 개척자인 영국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 한국에서는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 서두 "한 잔의 술을 마시고 /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는 유명한 구절로 인해, 사실 그의 작품보다 생애(자살) 때문에 더욱 친숙해진 작가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평생 정신질환으로 괴로워하다 60세인 1941년, 큼직한 돌멩이를 코트 주머니에 넣은채 강물로 들어가 생을 마감했다. 버지니아 울프는 어린 시절 의붓 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한 이후 병적인 수치심과 남성 혐오감 등으로 정신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적인 가정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심오한 지식과 뛰어난 지성을 갖춰 20세기 가장 혁신적인 작가 중 한명이 됐지만, 당시 의료 및 사회 환경에서 정신질환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못찾고 자살을 선택했던 것이다.



'절규(THE SCREAM)'로 유명한 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 뭉크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엄마,5형제)이 폐렴과 정신병으로 갑작스레 사망하는 것을 보면서 평생 '공포 악몽 우울 절규'에 시달렸다. "질병 광기 그리고 죽음, 그것들은 나의 침대를 지키는 천사였다"고 말했을 정도로, 뭉크의 삶은 비극적이었다. 뭉크는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도 서서히 운명을 받아들여 낙천적으로 변했고, 81세까지 살다가 1944년 생을 마감했다.

버지니아 울프, 뭉크의 미술작품 '절규', 기타리스트 게리무어버지니아 울프, 뭉크의 미술작품 '절규', 기타리스트 게리무어


소설에서 버지니아 울프, 미술에서 뭉크가 있다면, (대중)음악에선 게리무어가 있다. 영국 북아일랜드 출생, 아일랜드 국적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인 게리무어는 뭉크처럼 고통과 절규의 삶을 살았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기타연주를 했던 '블루스 기타의 전설' 무어. 무어의 입주변엔 깊고 선명한 흉터가 있다. 20대 때인 1970년대 중반 여자친구와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남자 두명이 다가와 여자친구에게 수작을 부렸고, 항의하는 무어에게 남자가 병을 깨서 얼굴을 그어버렸다. 이 사건은 무어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됐고, 깊은 분노와 억압적 감정이 'Still Got The Blues' 등 그의 연주와 노래에 스며있다. 무어는 스페인 휴가 중 2011년 58세에 급사했다(심장마비 추정).



삶에는 갑작스런 질병이나 재난 사고 등 다양한 이유로 별안간 공포와 절규가 엄습하기도 한다. 뭉크가 우울 공포 강박증을 미술작업의 자양분으로 삼아 승화시켰듯이, 삶의 통증들을 이겨내면 새 삶이 열리기도 한다. 오늘날 미술 음악 등 예술분야는 심신의 치유와 생의 의지,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중요한 수단으로서도 사회적 기능을 하고 있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체적 정신적 질환자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어 예술치료, 심리치유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머니투데이대학가요제 등을 주관·진행하는 공연&문화허브 'M터치'(회장 정현식·슈가버블 회장/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가 최근 '간헐적 음악공연 진행'에서 '연중 매달 콘서트 진행' 방식으로 공연행사를 크게 늘린 것도 이런 사회적 환경을 반영한 측면이 있다. 슈가버블, 예스코리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머니투데이 등 M터치의 다수 메세나(문화예술 지원) 기업들이 뜻을 모아 진행하는 행사이다.

M터치는 2023년부터 매달 6개 공연팀이 콘서트를 이어가는 '더예스&슈가버블&M터치 사계절콘서트/뮤직페스타'를 진행한다. 한국의 관문/엔터테인먼트 복합도시인 영종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문화 예술 나눔, 직장 내 워라밸 문화 확산, 예술치유 무브먼트, 공연예술인 지원을 취지로 매달 6개 공연팀(직장인밴드, 사회인/대학생/청소년밴드, 중창팀, 전문연주팀)을 모집하여 공연을 펼친다. 시범적으로 12월 17일(토) 메가박스영종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184'에서 열리는 '겨울콘서트'가 사계절콘서트의 시작이다.


사계절콘서트의 주요 진행장소인 메가박스영종 '스페이스184'/사진제공=M터치사계절콘서트의 주요 진행장소인 메가박스영종 '스페이스184'/사진제공=M터치
<'영종 더예스&슈가버블&M터치 사계절/겨울콘서트' 참가 공연팀 명단>
◆(1차) 2022년 12월 17일(토)
△킴스밴드(혼성4인조/경기/보컬 서성오)
△애간장헌터스(혼성7인조밴드/서울/보컬 황지혜)
△더웜스(남성4인조밴드/서울 수도권/보컬 머플리)
△정밴드(남성4인조/서울/보컬 정태성)
◆(2차) 2023년 1월 28일(토)
△여우비밴드(혼성7인조/인천 경기/보컬 신미정 노미숙)
△라.일.락밴드(혼성5인조/서울/보컬 안상준)
△당연밴드(혼성6인조/인천/보컬 권이재)
△맘마미아밴드(여성7인조/서울 수도권/보컬 김은주)
◆(3차) 2023년 2월 18일(토)
△루다밴드(여성4인조/서울 경기/보컬 이은영)
△인클라우드밴드(혼성6인조/경기/보컬 김미라 김재홍)
△노마드밴드(혼성5인조/서울 경기 인천/보컬 고지성)
△플렉스(혼성5인조밴드/서울 경기/보컬 이정은)

['영종 더예스&슈가버블&M터치 사계절/겨울콘서트' 개요]
△행사내용: (1차) 2022년 12월 17일(토), (2차) 2023년 1월 28일(토), (3차) 2023년 2월 18일(토) 오후 4~6시 콘서트(2~4시 리허설).
△취지: 한국의 관문(인천국제공항)/엔터테인먼트 복합리조트(인스파이어, 파라다이스시티 등) 국제도시 영종도에서 문화예술 나눔, 직장내 워라밸 문화 확산, 사회적 예술치유 무브먼트, 공연예술인 지원(기업 메세나).
△공연참가팀 및 공연곡: 3인조 이상 공연팀으로 매회 총 6개팀, 각 3곡씩 공연. 직장인/사회인/대학생/청소년밴드, 중창팀, 전문연주팀 등 신청 가능.
△공연장소: 메가박스영종 '스페이스184'(영종대로 184, 예스타워 7층).
△공연비(음악소풍비): 팀당 50만원(연간 총 4,000여만원 공연비, 1,000만원 상당 경품선물 지급).
△주최/특별후원: 예스코리아/메가박스영종, 슈가버블/씨앤씨케미칼/가자주류백화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주관: 공연&문화허브 M터치.
△후원: 머니투데이, 야다엠, 오썸피아, 우주영재과학, 에스엔이노베이션, 탱커(주), 대학로문화축제추진위원회, 월드에이드.
△공연팀 모집/공지 사이트(M터치 주관 가요제 공식카페): cafe.naver.com/cg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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