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줄고, TSMC 늘고…파운드리 격차 더 커졌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2.12.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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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줄고, TSMC 늘고…파운드리 격차 더 커졌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와 TSMC간의 글로벌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시장 점유율 격차가 올해 3분기 더 벌어졌다. TSMC의 매출은 지난 분기에 비해 늘었지만 삼성전자의 매출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제조하는데, 올해 신제품인 아이폰14시리즈가 선전한 결과로 해석된다.

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올 3분기 매출은 201억6300만달러(26조2119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11.1% 늘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53.4%에서 56.1%로 늘었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로 AP 등 모바일 SoC(시스템온칩) 주문을 늘린 것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주로 7나노미터(㎚,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공정에서 매출 대부분이 발생했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3분기 매출은 55억8400만달러로 2분기 55억8800만달러로 0.1% 줄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16.4%에서 15.5%로 줄어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40.6%로 커졌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도 신형 아이폰 시리즈 관련 부품 수요의 수혜를 봤지만 원화 약세 영향으로 점유율이 다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TSMC를 포함한 글로벌 상위 10개 파운드리사의 전체 매출은 352억1000만달러(45조8188억원)로 전분기보다 6% 성장했다.

그러나 4분기엔 코로나19(COVID-19)이후 이어졌던 파운드리 시장 호황이 막을 내릴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등으로 소비 심리가 하락하면서 4분기엔 파운드리 시장이 역성장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소비 수요가 부진하고 전방산업 재고 소진이 예상보다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파운드리 주문이 줄면 파운드리 기업들의 가동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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