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한국전력 4%대 강세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2.12.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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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대규모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한국전력 (21,150원 ▼150 -0.70%) 주가가 4%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전 9시25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800원(4.13%) 오른 2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6%대 이상 오르기도 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한국전력 회사채 발행한도를 늘리는 한전법 일부 개정안이 부결됐다. 한전채 발행한도를 연말 기준 적립금과 자본금을 합한 금액의 2배에서 5배로 늘리는 방안이었는데, 해당 개정안이 무산되면서 한국전력은 추가적인 채권 발행이 어렵게 됐다.

채권 발행이 불가능하다면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적자폭을 메울 가능성이 나온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발전원가는 상승한 반면 전기요금 인상폭은 제한되면서 한국전력은 올해 30조원 이상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자금 부족분의 대부분을 한전채 발행으로 충당해 왔다"며 "충분한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폭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전채 발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한국전력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정부의 정책자금을 투입하거나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법 등이다. 정 연구원은 "전기요금에 올해 평균 연료비단가와 환경관련비용을 반영하는 원칙이 적용된다면 내년에는 1kwh(킬로와트시)당 50원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요금(1kwh당 116원)보다 40% 이상 인상 가능한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인상 요인을 한 번에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자체적인 현금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전기요금 인상폭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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