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당시 보르도의 최상급 와이너리 샤토 라피트 로칠드, 샤토 라투르와 함께 3등급 와이너리인 샤토 칼롱 세귀르를 소유하고 있던 세귀르 후작은 "비록 내가 라피트와 라투르에서 와인을 만들지만 내 마음은 항상 칼롱에 머물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레이블의 하트모양은 여기서 유래했습니다.
미국 와인산업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로버트 몬다비입니다. 나파밸리 와인의 대부, 와인산업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 와인명가로 보르도 샤토 무통 로칠드의 소유자인 바롱 필립 드 로칠드는 1970년 하와이에서 로버트 몬다비를 만나 전격적으로 50대50의 지분율로 오퍼스 원 프로젝트에 합의하고 1979년 첫 빈티지를 내놓습니다.
프랑스와 미국의 와인명가가 의기투합해 탄생한 오퍼스 원은 미국 나파밸리에서 생산되지만 보르도의 기술력과 영혼을 갖고 있어 이른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구대륙'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칠레 등 '신대륙' 와인의 통합과 협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오퍼스 원 탄생을 계기로 유럽 자본의 신대륙 진출이 줄을 잇습니다. 페트루스 등 보르도에 있는 유명 와이너리를 여럿 소유한 무엑스 가문이 나파밸리에 합작사를 설립해 도미너스라는 오퍼스 원에 버금가는 명품 와인을 만든 것을 비롯해 도멘 샹동(나파밸리) 알마비바(칠레)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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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 원이 유명세를 타면서 팝음악에도 등장합니다. '네가 가진 것을 보여줘'(Show me what you got)라는 노래에는 '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나아지고 있어, 오퍼스 원처럼 말이야'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오퍼스 원 같은 명품 와인들은 10년, 20년 시간이 흐를수록 당연히 맛과 향이 더 농축되고 풍만해지는 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합니다. 2023년 새해에는 당신의 삶도, 당신의 비즈니스도, 당신의 사랑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오퍼스 원처럼 더 발전하고 풍성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