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사회문제 해결하면 정부가 보상해주는 제도 필요"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2.12.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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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사회문제 해결하면 정부가 보상해주는 제도 필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유연성과 다양성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 주체들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 정부가 세금 혜택 등으로 보상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최 회장은 1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 개최한 도쿄포럼 2022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고 SK그룹이 2일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 모두는 더 안전하고, 더 번영하는 미래를 설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철학과 과학의 대화가 주제인 이번 도쿄포럼은 여러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이 지난 2019년부터 도쿄대와 함께 개최하는 국제포럼이다.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온라인 개최됐으나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최 회장은 과학과 기술이 글로벌 리스크를 해결하는데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200년 전 만들어진 현 경제시스템에서는 팬데믹, 기후변화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그러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며 "과학과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온전히 내재화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시로서 "정부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 보상하는 네거티브 조세를 구축해 국가 내 부를 재분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젊은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자문하면서 "기존의 교육제도가 아닌, 젊은 세대들로부터 그들만의 생각과 상상력을 듣고 이를 반영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해결 방안을 찾는데 있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고 차이점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틀을 넘어 생각하면서 보다 유연성과 다양성에 기반한 실용적인 해결책은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반기문 전 UN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팬데믹, 기후 변화 등 우리는 세계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평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을 '철학과 과학의 대화'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관계자는 "올해 도쿄포럼에서는 철학과 과학의 대화를 통해 전쟁, 팬데믹,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 국제사회의 주요 공통과제를 분석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과 바람직한 미래 사회상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도쿄포럼은 팬데믹으로 인해 위축됐던 국제사회의 인적 교류를 촉진하는 장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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