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선택과 집중…콰트·위피 쌍두마차 올인=이번 투자에는 기존 한국투자파트너스·대교인베스트먼트와 함께 LB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가 신규로 참여했다. 엔라이즈는 스타트업 치곤 고령에 속한다. 올해 업력 12년차다. 첫 사업 아이템은 2014년 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익명 기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모씨(MOCI)'였다. 누적 가입자 수 100만을 기록한 뒤 지난해 9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어 2020년 6월엔 온라인 홈트레이닝 플랫폼 콰트를 개설, 엔라이즈를 대표하는 쌍두마차를 완성했다. 두 서비스를 통해 이룬 총 매출액은 2020년 272억, 2021년 345억으로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형보다 나은 아우…"국내 첫 '통합 버티컬 운동 플랫폼' 될 것"=엔라이즈의 경영진은 무엇보다 콰트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2021년 콰트의 연매출은 195억원으로 먼저 태어난 위피(150억원)보다 45억원 더 많다.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 지 2년도 채 안 된 상황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18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헬스케어 시장을 정조준한 콰트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지배력 키우기에 공력을 쏟고 있다.
현재 콰트엔 필라테스·요가·웨이트 등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이 담겼다. 전문 코치진과 강하나·빅씨스 등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운동 콘텐츠가 2022년 11월 기준 1000여개, 누적 조회수는 1000만뷰, 월 트래픽은 60만명, 앱 월간 이용자 수(MAU)는 3만8000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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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콰트가 단순 홈트레이닝 플랫폼에서 '통합 버티컬 운동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기 엔라이즈 대표는 "최근 급성장하는 운동·건강시장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운동앱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현재 시장에서는 에슬레저, 운동기구,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등 건강과 운동을 통합한 플랫폼이 없기 때문에 콰트를 국내 최초 통합 버티컬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엔라이즈는 연내 '콰트 스마트 체중계'를 선보이고 구독자들의 운동·건강 데이터를 모아 건강상태와 목적에 맞는 큐레이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 체중계는 콰트 앱과 연동돼 체지방률, 골격근량, 기초대사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앱에선 이 데이터를 분석해 적합한 건강·기능식과 영양제 추천하고, 맞춤 운동법 등을 알려준다는 설명이다. 또 각종 챌린지와 운동 인증 커뮤니티 기능 등도 선보인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국내 헬스케어 시장 성장세도 엄청나지만 유관시장인 건기식과 에슬레저 패션시장 규모도 2020년 총 8조원의 규모를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커가고 있다"며 "이런 시장에서 콰트의 매출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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