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2030엑스포 3차 PT서 압도…野 '빅딜설'은 매국·망언"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2.12.0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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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언론브리핑…"제로베이스 시작, 지금은 사우디 앞설 것"

28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 강 위에 부산엑스포 홍보선 ’크루즈82’가 에펠탑 앞 강변에 정박해 있다.   8미터 크기의 부산 갈매기 ‘부기’캐릭터가 탑재된 홍보선 ‘크루즈82’는 이날부터 29일 이틀간 파리 센 강에서 운영되며, 선내에는 박람회 주제를 담은 전시?홍보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뉴스128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 강 위에 부산엑스포 홍보선 ’크루즈82’가 에펠탑 앞 강변에 정박해 있다. 8미터 크기의 부산 갈매기 ‘부기’캐릭터가 탑재된 홍보선 ‘크루즈82’는 이날부터 29일 이틀간 파리 센 강에서 운영되며, 선내에는 박람회 주제를 담은 전시?홍보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뉴스1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1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이 위치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대한민국이 경쟁국을 압도했다고 자평했다.

장 기획관은 "현재 엑스포는 과거 문재인 정권에서 1년간 캐비닛 속에 먼지더미에 쌓여놓은 걸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교체한 후 먼지를 탈탈 털어 저희에게 국익을 위해 신중하게 검토해서 한 번 사력을 다 해서 해보자고 말씀하셔서 황무지에서 새로 개척하는 심정으로 제로 퍼센트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장 기획관은 "맨 처음 시작할 땐 34대 1이었다. 사우디는 1년 동안 34개국을 누벼서 멀리 가 있고 저흰 오직 1개 국가, 우리만이 지지하는 절벽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거기서 시작해 6개월간 전세계를 동분서주하며 시골 산골 골짜기 오두막집을 찾아다니는 심정으로 인구 10만명 밖에 안 되는 국가까지, 오지까지 누비고 다닌 결과 어제 마침내 3차 PT를 파리에서 하고 들어왔다"고 전했다.



장 기획관은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어제 3차 PT에서 대한민국이 압도했고 많은 준비를 했고 기선제압을 했다는 관전자들의 평가가 쏟아져 나왔다"며 "저희들이 할 때 객석에서 브라보라는 함성까지 터져나올 정도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 기획관은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 경쟁국에 우위에 선 이유로 "우리에겐 우리 국민이 이룩해놓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인 종합국가의 능력이 아주 탁월했다"며 "대한민국은 전쟁의 잿더미로부터 민주화와 산업화, 세계화 시대로 진입하는 데 있어서 과거, 현재, 미래 기술이 축적된 나라이고 현실적으로 지구가 당면한 문제들을 가장 많이 고민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발명해내는 자유가 넘치는 나라"라고 했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지난 10월 21일부터 도미니카공화국, 앤티가바부다, 세인트키츠네비스, 바베이도스를 방문, 각국 정부 고위인사들을 접촉하여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사진은 로드니 윌리엄스 앤티카바부다 총독 예방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사진=뉴스1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지난 10월 21일부터 도미니카공화국, 앤티가바부다, 세인트키츠네비스, 바베이도스를 방문, 각국 정부 고위인사들을 접촉하여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사진은 로드니 윌리엄스 앤티카바부다 총독 예방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사진=뉴스1
이어 "한류라는 게 세계에 팬덤을 일으키는 건 분명한 것 같다"며 "BTS를 비롯해 블랙핑크, 영화 기생충까지 전세계 젊은 문화의 신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생각을 갖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장 기획관은 "BTS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넷플릭스에서 히트를 친 오징어게임 컨셉까지 다양하게 한국의 4차산업혁명 신기술로 융합해 퓨전 작품으로 내놓은 것이 굉장히 돋보였고 다른 나라는 시도할 수 없는 신작이었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선 "불어를 중간에 사용했는데 20번 이상 원어에 가까운 발음을 하려고 녹음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경우 "책임 있는 민간위원장 역할을 하기 위해 융합적인 사고로 컨셉을 끌고 나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개념을 제시해줬다. 두 분의 공동위원장 역할이 굉장히 컸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한국이 3차 프레젠테이션에서 경쟁국을 압도했다는 객관적 근거에 대해 "객석의 청중들이 각 나라의 대표들로, 이들 대표들의 환호와 반응과 박수, 열렬한 지지, 지지를 보내는 서포터들의 목소리를 음성 데시벨로 측정해 지지율로 본다면 나머지 세 개 나라를 합친 것보다 한국이 높다고 수치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야권에서 윤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거래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포기했다는 '빅딜설'을 퍼뜨린 데 대해선 "상당히 생각이 복잡했다. 낭설이고 허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 의원 발언은 유치한 것 아닌가. 0.1mm도 그런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2030 엑스포 유치를) 대한민국의 2030년 국가 대 미래전략 차원에서 들여다보고 있고 3만5000불 시대에서 10만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벤트"라고 했다.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 박병석 전 의장도 국익 차원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야당의 발언은 이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매국이고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은 강철같고 신념이 굳다"며 "대선 공약이었는데 이를 포기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기 때문에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위대한 미래 비전을 뭐와 바꾼다 하는 건 대한민국의 블루오션, 영혼을 파는 행위고 가벼운 발언"이라며 "야당이 무책임한 발언을 많이 하는데 깃털처럼 가벼운 발언으로 바위처럼 무거운 대통령의 신념을 흔들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지만 꿈이 부풀어가고 있고 가능성과 기대가 커졌고 우리가 움직인 이후 사우디 지지가 정체됐다"며 "지금은 우리가 앞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국가가 사우디 지지를 발표했다 최근에 다시 한국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대사를 통해 보내온 사례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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