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만난 최정우, "호주는 수소사업 최우선 파트너"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2.12.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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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를 만나 포스코그룹과 호주 정부간의 친환경 미래사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포스코그룹이 밝혔다.

이번 면담은 최 회장이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 포스코그룹의 호주 사업현황과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호주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43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한국 측 위원장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기후변화에 대응코자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철강 생산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을 배출하는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수소환원제철에 필수적인 수소 확보를 위해 호주를 가장 중요한 투자대상 국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앞으로 기존의 철강 원료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수소, 그린스틸에 이르기까지 호주에서의 투자 분야와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호주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태양광, 풍력 등 경쟁력 있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호주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 가공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적용해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Slab) 생산까지 확대하고,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암모니아로 제조해 전세계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현지 파트너사들과 함께 재생에너지와 수전해 등에 280억달러, 그린스틸에 120억달러 등 총 400억달러(약 52조원)를 2040년까지 투자한다.

최정우 회장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 한국과 호주의 사업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도록 한국과 포스코 방문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에도 호주를 방문해 마크 맥고완(Mark McGowan) 서호주 수상 및 자원개발 기업 오너들을 만났다. 기존 철강 원료 사업 뿐 아니라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인 이차전지소재, 수소 사업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위원장으로 참석해 미국의 IRA(인플레 방지법) 대응을 위한 전략광물 협력방안 및 방위산업, 인프라,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호주 간의 논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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