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1 뚫은 스타트업 진검승부...대전 청창사 데모데이 열기 후끈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2.11.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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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블루포인트/사진제공=블루포인트


"지방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투자와 마케팅에 어려움이 많은데,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많은 분들께 사업모델과 비전을 소개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국내 첫 민간투자특화형으로 운영된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가 8개월간의 지원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지난 25일 카이스트 IT융합빌딩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데모데이에 참여한 김성수 케이존 대표는 "이번 데모데이가 정말 꿈만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1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전 청장사에 입교한 39개팀 중 8개월간 빠르게 성장한 11개팀이 무대에 올랐으며 대기업, 벤처캐피탈(VC) 등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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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청창사 운영을 담당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입교팀에 실제 투자가 이뤄지도록 많은 투자사와 대기업 관계자를 초청했다. 심사위원도 △프라이머사제 △신한벤처투자 △디캠프 △플랜에이치벤처스 △스파크랩스 △소풍벤처스 등 주요 투자사들이 맡았다.



이날 무대에 오른 스타트업은 '과학의 도시'라는 대전의 명성에 걸맞게 기술경쟁력을 앞세운 곳이 많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 인력으로 구성된 사운더스트리는 음성인식과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영어교육 앱 '잉글리쉬 캣'을 선보였다.

케이존은 글로벌 이커머스 반품 솔루션 '리맥스'를 소개했다. 리맥스 허브 창고를 통해 제품을 회수하면 박스 교환, 부품 교체, 전자기기 수리를 통해 재상품화할 수 있어 온라인 판매자들의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날 심사위원 대표로 무대에 오른 권오상 프라이머사제 공동대표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스타트업을 위해 이런 행사가 만들어진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서울의 스타트업은 서비스에 집중된 곳이 많은데, 지방에는 하드웨어나 딥테크 등을 다루는 스타트업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청창사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창업지원사업으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운영을 맡고 있다. 입교팀은 지난달 기준 22억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45건의 지식재산권 출원, 83명의 신규 고용창출 등의 성과도 올렸다. 블루포인트 관계자는 "지방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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