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 '금연구역' 되나..연말까지 흡연부스 설치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2.11.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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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뚝섬공원 등에 부스 17개 설치 완료…금연구역 지정 조례 추진

뚝섬 한강공원 주차장 인근에 설치된 흡연부스 /사진제공=서울시뚝섬 한강공원 주차장 인근에 설치된 흡연부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한강시민공원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 전역에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지정 구역에서만 흡연토록 계도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 8월 한강사업본부가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90.8%가 금연구역에 지정에 동의한다고 응답했고, 지정방식으로는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일부 흡연구역을 별도로 지정'하는 데에 61.2%가 찬성했다.

이에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 전역 총 35개 구역을 흡연구역으로 설정하고, 흡연부스 37개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부스 위치는 보행로, 어린이놀이터 등에서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이용객이 머무르는 시간이 짧은 주차장 인근이나 한강 조망을 침해하지 않는 둔치 가장자리 등으로 지정했다.



한강사업본부는 현재 여의도 5개, 뚝섬 6개, 반포 6개 등 주요 한강공원에 총 17개 흡연부스 설치를 완료했다. 연말까지 11개 한강공원 전역에 총 37개 흡연부스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부스 설치를 완료한 뒤엔 각 한강공원의 한강보안관, 공공안전관이 흡연자에게 흡연부스 설치 장소에서 흡연하도록 적극적인 계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향후 관련 절차에 따라 조례 개정을 추진해 '한강공원'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한강공원은 연간 약 6000만명이 방문하는 서울의 대표 명소이지만, 간접흡연 피해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윤종장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쾌적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흡연자는 꼭 흡연부스를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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