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카타르 월드컵 2차전 '가나전' 거리응원을 위한 스크린이 설치됐다. 저녁 8시30분 기점 붉은악마 측 추산 응원단 2000여명이 광장에 모였다./사진=유예림 기자
주최 측 주최 측이 예상한 2만5000여명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2000여명의 함성은 광화문광장을 가득 채웠다. 응원단은 경기 시작 전부터 "대~한민국"을 외쳤다. 수천 명이 외친 함성은 300m가량 떨어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도 들렸다. 일회용 우의를 입은 응원단의 머리는 이미 다 젖어 내렸지만 빗방울도 응원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28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를 앞두고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다음날 출근·등교를 해야 하지만 붉은악마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했다. 장민준(12), 장윤서(10) 남매는 대전에서 부모님 차를 타고 광화문까지 왔다. 이들은 "비 오는데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와 신난다"며 "손흥민이 한 골을 넣고 2대 0으로 이기면 좋겠다"고 했다.
카타르월드컵 2차전 '가나전'을 두시간 앞둔 28일 저녁 8시쯤 송동호씨(65)가 '대한민국' 응원띠를 들고 거리응원에 동참하고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28일 밤 9시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를 앞두고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경기는 '이태원 참사'가 난 후 두번째 거리 응원이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에 기동대 12개 부대, 특공대 20명 등 경찰 900여명을 투입해 혹시 모를 인파 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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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저체온증 등의 환자가 발생할 경우 대처할 수 있도록 난로가 설치된 '임시대피소'를 마련했다. 이날 지하철 1·2·3·5호선을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상·하선 2회씩 총 16회 증회 운행한다. 막차 시간은 종착역 도착기준 익일 오전 1시로 평소와 동일하다. 광화문 경유 46개 시내버스 노선 막차 시간은 광화문 출발 기준 오전 0시30분으로 연장한다.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28일 밤 9시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를 앞두고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