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인니 이탄지 복원사업 공적개발원조 우수사례 선정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2.11.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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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80개 규모 보호에 기여

산림청이 인도네시아 잠비주에서 추진 중인 이탄지 복원사업이 국무조정실 선정 '2022년 공적개발원조 우수사례'로 뽑혔다. 사진은 이탄지 사업지 전경./사진제공=산림청산림청이 인도네시아 잠비주에서 추진 중인 이탄지 복원사업이 국무조정실 선정 '2022년 공적개발원조 우수사례'로 뽑혔다. 사진은 이탄지 사업지 전경./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은 인도네시아 잠비주에서 추진 중인 이탄지 복원사업이 국무조정실 선정 '2022년 공적개발원조 우수사례'로 뽑혔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의 성과는 물론 양국 관계 기관과의 협업 노력 등이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이탄지'란 나뭇가지, 잎 등 식물의 잔해가 침수된 상태에서 분해되지 않고 수천 년에 걸쳐 퇴적되면서 형성된 토지다. 일반 토지에 비해 10배 이상의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적인 탄소흡수원이다.



전 세계의 이탄지에 저장된 탄소량은 산림에 저장된 탄소량의 2배를 웃돌 정도로 우수한 탄소저장고이지만 화재 및 개간으로 훼손될 경우 이탄지에 저장된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돼 기후변화를 가속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산림청은 2016년 양국 간 정상 회담을 통해 인도네시아 이탄지 복원과 산불관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잠비주에서 축구장 약 280개 면적에 해당하는 이탄지 200ha를 대상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해왔다.



건조한 이탄지를 재습윤화해 화재 발생 위험을 낮추고, 이탄지에서 자생할 수 있는 수종을 심어 생태계 복원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추가로 약 1200톤의 탄소를 흡수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사업지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이탄지의 중요성과 관리 방안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센터를 조성해 이해관계자 역량 배양에도 기여했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탄지 보호 필요성 등 인식개선 교육을 통해 자발적인 이탄지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데도 힘썼다.

이용권 산림청 해외자원담당관은 "지구 면적의 5%밖에 되지 않는 이탄지이지만 토지에 저장된 탄소의 30% 이상이 집중돼 있어 보호 필요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산림 복원 기술을 훼손된 이탄지 및 산림 등을 복원하는 데 활용하는 공적개발원조를 추진, 기후 위기 대응에 세계적인 중추 국가로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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