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총 160명의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없이 이뤄진 신규 CEO 선임까지 고려하면 인사규모는 총 162명이다.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해 179명(발탁 인사 포함시 181명)보다 다소 줄은 규모다.
신규 CEO 선임은 이정애 CEO를 포함해 4명이다. LG CNS CEO에 현신균 부사장을, 지투알 CEO에 박애리 전무(부사장 승진)를, 팜한놈 CEO에 김무용 전무를 중용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과 차동석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CRO(최고위기관리책임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이 기존 업무를 유지하면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의 허리를 두텁게 해 중장기적으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며 CEO 후보군을 넓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규 임원 114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이 92%를 차지한 것을 두고 나오는 얘기다.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LG전자 우정훈 수석전문위원(상무·39세)으로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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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재 중용과 외부인재 영입 등을 통한 다양성 강화도 지속했다. 여성 임원은 구광모 대표가 취임했던 2018년 29명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총 6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2명의 여성 CEO를 중용한 것을 비롯해 1명이 전무 승진, 6명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4대 그룹 상장사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여성 전문경영인 CEO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번 인사와는 별도로 올해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19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해 조직에 새로운 시각을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영입한 외부 인재는 총 86명이다.
구광모 (주)LG 대표가 지난 9월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L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