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오는 4분기에만 16억 달러(2조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앞서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총 20억 달러(2조26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의 마진콜 사태에 자본금이 묶이면서 50억 달러(6조8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짧은 기간에 예금 거액이 빠져나가면서 크레디트스위스 일부 지점은 해당 국가의 감독기관이 규정한 유동성 조건을 채우지 못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달 초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크레디트스위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정크등급 바로 위인 'BBB-'로 강등했다. 신뢰가 흔들리면서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도 올해 들어 60%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 고객들의 불안감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주식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과 트위터 등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에 기름을 붓는 글들이 공유됐다. 크레디트스위스를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파산한 리먼 브러더스에 빗대는 주장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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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는 신주발행으로 40억 달러(5조4000억 원)를 증자하고,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 SPG(증권화 상품 그룹) 상당 부분을 매각해 SPG 자산을 현재 750억 달러에서 내년 중반까지 2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달 말 크레디트스위스는 직원 수천 명을 정리해고 하고, 2025년까지 전체 비용의 15%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