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내용증명에…소속사 대표 "내 이름 걸고 X인다" 녹취공개 파문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11.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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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승기./2022.05.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배우 이승기./2022.05.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 대표가 이승기의 내용증명을 받고 막말을 쏟아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승기는 앞서 후크엔터에 수익금에 대한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23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 대표는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보낸 것에 대해 "내 이름을 걸고 이승기를 죽여버릴 것"이라며 격노했다.



논란이 된 말은 지난 17일 권 대표가 후크엔터 이사와 매니저 등을 소집한 자리에서 나왔다. 권 대표는 이승기의 내용증명에 대해 "나는 어떤 성격이냐면 제대로 열을 받으면 굉장히 차분해진다. (스스로) 무서울 정도다. 어릴 적부터 그게 내 병"이라며 "(이승기가) 내용증명도 보내니까 이제 뭐 막가라는 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사가 "그건 아니다"라며 만류하자, 권 대표는 "시끄러워 그만해. 가만히 있어",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 것이다. 내 나머지 인생을 이승기 죽이는 데 쓸 것이다. XX 새끼, 진짜"라고 화를 냈다. 권 대표는 "죽이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녹취록엔 그가 무언가를 내리친 듯한 소리도 담겼다.

이승기 내용증명에…소속사 대표 "내 이름 걸고 X인다" 녹취공개 파문
/사진=디스패치 유튜브 채널/사진=디스패치 유튜브 채널
참다 못한 이승기의 매니저는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 이사가 자신을 말리러 나오자 "진짜 못할 것 같다. 나갈 거다. 내가 뭘 잘못했냐"며 "저 9년 동안 열심히했다. 개무시당하고 애들 앞에서 '이승기 끝났다', '너도 노선 좀 잘타라'고 어떻게 그러냐"며 흐느꼈다.

디스패치는 권 대표가 루이비통 매장 등에서도 갑질을 한 의혹을 받는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루이비통 발렛 직원은 차량 배기음을 냈다는 이유로 권 대표에게 "야 이 새X야. 내가 지나가는데 왜 소리를 내냐. 너 때문에 위협감을 느꼈다. 여기 직원들 다 나오라고 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직원은 엄청난 모멸감을 느꼈지만, 동료 직원이 "원래 저런데 구매력이 대단해서 아무도 말을 못 한다"며 위로했다고 전했다.

후크엔터 측은 권 대표의 갑질 의혹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23일 후크엔터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권 대표는 앞서 정산 논란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께 면목이 없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후크엔터테인먼트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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