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지난달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날 회의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카카오톡 담당 임원인 송지혜 카카오 수석부사장이 참석했다. 협의체에는 송 부사장이 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단체에서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오세희 회장·김기홍 감사·차남수 본부장, IT업계에서는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가, 소비자 단체에서는 한국소비자연맹의 정지연 사무총장 이 자리했다. 이 밖에도 공정거래와 소비자 보호 전문가 등 학계 전문가도 협의체에 참여한다.
소상공인을 대표해 출석한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하는 대다수의 소상공인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번 협의체로 서로 입장이 잘 협의되길 바란다"고 했다.
IT업계는 전례 없는 무료 사용자 보상에 다소 우려를 표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무료 서비스에 대한 과도한 보상 기준이 마련되면 스타트업이 시장이 진입하는데 장벽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협의체에서 합리적이고 적절한 기준을 마련하고, 향후 다양한 서비스가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까지 확장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피해지원은 카카오 혼자 풀기 어려운 난제고,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많은 문제라서 각계를 대표하는 분의 고견을 청취하고 좋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 좋은 결론을 내려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