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 中대표팀 감독, 장관에 불려간 뒤 6일째 '행방불명'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11.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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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티에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리 티에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리 티에 전 감독이 연락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후 등 중화권 매체는 16일(현지 시각) 리 티에 감독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 티에 감독은 지난 10일 다롄에서 진행한 아시아축구연맹(AFC) 및 중국축구협회의 지도자 교육 과정을 마치고 국가체육총국에 불려갔다.



중국 국무원 산하 기관인 국가체육총국은 체육 행정을 총괄한다. 수장인 국장은 체육부 장관에 해당한다. 리 티에 감독이 체육총국에 불려간 사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
(부산=뉴스1) 오대일 기자 = 리 티에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2019.12.15/뉴스1   (부산=뉴스1) 오대일 기자 = 리 티에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2019.12.15/뉴스1
매체는 "모두가 30분에서 1시간 뒤면 리 티에 감독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마지막 단체 사진을 촬영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그날 저녁 코치들 사이에선 리 티에 감독이 '쫓겨났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전했다.

이어 "계속해서 리 티에 감독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일시적으로 응답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목소리만 흘러나왔다. 아직 그의 소식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체육총국이 그에게 카타르행 불발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는 2020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 1승2무3패(승점 5점)를 거두는 등 부진해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으로 온 리 샤오펑 감독 역시 반등에 실패해 중국은 5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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