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
17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738명 중 65%(1136명)가 '하락' 전망을 선택했다.
1년 전 조사에서 집값 하락을 선택한 응답률은 14%에 불과했는데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R114가 2008년 관련 조사를 실시한 이래 '집값 하락' 전망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집값 상승을 예측한 응답자들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화(29.95%) △핵심지역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8.50%) △급매물 위주 실수요층 유입(9.66%)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8.70%) △정부 규제완화 전망(8.21%) 등을 이유로 선택했다.
전셋값 하락을 예측한 응답자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23.76%)'를 주된 이유로 선택했다. 이어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시장 이탈'(19.61%)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18.37%) '최근 2~3년 전세가격 급등 부담감'(14.92%)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빌라 등 비아파트 주택에서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가운데 신축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역전세 가능성도 커진 분위기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전셋값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 증가(42.78%)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19.17%) △월세가격 오름세에 전세가 상승 압력(11.94%)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8.89%)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8.89%)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윤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스텝과 한은의 꾸준한 금리인상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 수준까지 올라왔고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대출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와 환율, 수출 등 대외 경제여건도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는 심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전국 1738명(성별 남자 47.4%, 여자 52.6%)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3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