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LH 주택보험 입찰 담합' 7개 손보사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2022.11.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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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LH 주택보험 입찰 담합' 7개 손보사 압수수색


검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임대주택 보험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를 받는 손해보험사 7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15일 오전 KB손해보험·삼성화재보험·MG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보험 등 7개 보험사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보험사는 2018년 LH의 임대주택 재산종합보험과 전세임대주택 화재보험 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혐의를 받는다.



KB손해보험은 2017년 11월 포항지진으로 100억원 넘는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보험대리업을 하는 '공기업인스컨설팅'과 담합을 모의하고 일종의 컨소시엄인 KB공동수급체를 만들어 2018년 LH의 재산종합보험 입찰에서 낙찰을 받았다. 나머지 기업들은 들러리를 서거나 입참에 불참한 뒤 따로 지분을 배정받았다. 전세임대주택 화재보험 입찰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담합이 이뤄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 이같은 정황을 확인하고 이들 보험사 7곳과 공기업인스컨설팅에 과징금 17억6400만원을 부과했다. 이와 별개로 담합을 주도한 KB손해보험과 공기업인스컨설팅, 공기업인스컨설팅 대표이사와 KB손해보험 실무자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나머지 보험사들의 혐의도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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