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BA.4/5 백신 임상없어 못 믿겠다? 임상 필요없어"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2.11.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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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대상 임상 자료 없어 불신' 우려 반박
"BA.1 기반 백신과 거의 재료 동일…아주 작은 mRNA 염기서열 변화뿐"
"우산의 손잡이 차이 정도…기존 검증 과학적 외삽 가능"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 위험군의 동절기 예방접종 중요성 등에 대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 위험군의 동절기 예방접종 중요성 등에 대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BA.4/5 대응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미 검증받은 BA.1 기반 개량백신과 작은 mRNA 염기서열 외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기존 백신의 검증으로 외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기석 단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백신을 우산으로 비유하면 BA.1와 BA.4/5의 차이는 손잡이 모양이 약간 차이나는 수준"이라며 "BA.5를 막아주기 때문에 BA.1보다는 훨씬 더 유리한 면역원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추정 가능하고, 실제로 임상시험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BA.4/5 백신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생물의약품 분과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긴급사용이 승인된 품목이다. 해외에선 미국과 유럽, 일본, 캐나다 등에서 승인 이후 접종이 시행 중이다. 국내 역시 이날부터 사전예약자와 당일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작된다. 하지만 아직 인체 대상 임상 결과가 존재하지 않아 일부에선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제기 중이다.

정 단장은 "식약처는 오미크론 BA.1 기반 백신 임상결과에서 나온 면역원성이나 안전성 등을 BA.4/5 기반 2가 백신에 외삽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자문위원회의 판단을 근거로 긴급 승인을 한 것"이라며 "미국은 3000만명 이상이 BA.4/5 백신을 접종했고, 아직 특별한 이상 반응에 대한 보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마다 접종 중인 독감 백신 역시 매번 임상시험을 시행하지 않는 점을 예로 들었다. 독감 백신과 상황이 다르지 않음에도 BA.4/5이 임상시험을 하지 않아 믿지 못 하겠다는 주장은 백신의 과학이나 행정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단장은 "저도 올해 독감 백신을 맞았지만 임상시험 없는 백신을 맞았따. 앞서 설명했듯 약간 손잡이의 변화가 있는 정도의 우산은 비를 피하는 데 아무 차이가 없다는 외삽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안심하시고 BA.4, 5 기반이든 BA.1 기반이든 접종을 시작한 2가 백신을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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