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기적 같은 4-3 대역전승.... 벤탄쿠르 '2분 멀티골' 특급 활약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2.11.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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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승리를 이끌어낸 로드리고 벤탄쿠르. /사진=AFPBBNews=뉴스1극적인 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승리를 이끌어낸 로드리고 벤탄쿠르. /사진=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토트넘이 손에 땀을 쥐는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4-3 역전승을 챙겼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2-3으로 뒤져 있다가, 후반 36분과 38분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역속골을 터뜨려 믿기지 않는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 7일 리버풀에 당했던 1-2 패배를 만회하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9승2무4패(승점 29)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또 기분 좋게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날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은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눈 주위 부근 골절 수술 이후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대신 뿔테 안경을 쓰고 경기장에 나타나 팀 동료들을 응원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이 스리톱 호흡을 맞췄다. 벤탄쿠르와 피에르 호이비에르가 중원을 조율했고, 양 측면에는 이반 페리시치, 에메르송 로얄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벤 데이비스, 클레망 랑글레, 에릭 다이어였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사진=AFPBBNews=뉴스1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사진=AFPBBNews=뉴스1
초반부터 난타전이 이어졌다. 선제골을 가져간 쪽은 리즈였다. 전반 10분 리즈 공격수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다이어의 압박을 이겨내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전반 23분에도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케인의 동점골이 터졌다. 상대 골키퍼가 펀칭한 공을 케인이 잡아내 감각적인 발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혼전 상황에서도 상대 수비수를 벗겨내는 침착함까지 돋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43분 추가골을 내줬다. 리즈 수비수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헤더 패스로 토트넘 골대 쪽으로 공을 내보냈고, 이어 로드리고가 달려들며 강력한 왼발 발리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전반을 1-2로 마쳤다.


하프타임 팀을 재정비한 토트넘은 후반 6분 빠르게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수비수 데이비스가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을 터뜨렸다. 슈팅이 워낙 강력한 리즈 골키퍼가 제대로 선방하지 못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31분 다시 로드리고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팀을 구해낸 것은 벤탄쿠르였다. 2분 만에 멀티골을 기록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먼저 후반 36분 3-3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벤탄쿠르는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가슴으로 받아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굴절돼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즈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려 꼼짝 못했다. 끝이 아니었다.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벤탄쿠르는 후반 38분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었다.

리즈는 후반 막판 마테오 조셉, 조 겔하트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서려고 했지만, 토트넘의 수비가 탄탄했다. 결국 끝까지 한 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이 팀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이 팀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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