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크가 올해 초 인공지능 MC, 실시간 번역 등 자체 AI 라이브 기술로 첫 라이브 이벤트인 아이키 팬미팅을 진행했다.
그런데 창작물을 통해 '먹고 살 수 있는' 크리에이터들은 많지 않다. 국세청에 따르면 유튜브 크리에이터 중 수익 하위 50%의 수익은 연평균 108만원에 그친다. 유튜브로 수억원을 벌었다는 소식은 일부 상위권 크리에이터들에만 해당한다는 의미다.
"크리에이터, 광고수익보다 10배 번다…팬 관리 한 곳에서"
실제 지난 2월부터 운영한 베타테스트에서는 댄서 아이키, 이슬아 작가 등 크리에이터들이 유료 콘텐츠를 판매해 다른 플랫폼 광고 수익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익을 냈다. 베타테스트에서 발생한 크리에이터 1인당 월평균 매출액은 1022만원이다.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빅크는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오픈 3개월 만에 회원 수 1만명을 돌파했다.
'성장산업 뛰어든 검증된 연쇄창업가'…투자자들 100억 베팅
김미희 빅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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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빅크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창업자인 김미희 대표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에서 일하다 2016년 에듀테크 스타트업 튜링을 창업했다. 3년 뒤에는 마켓디자이너스에 합병시키며 엑시트까지 성공시켰다. 검증된 연쇄창업가라는 의미다.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김 대표 본인도 2017년부터 창업과 관련된 수필을 연재하는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이다. 올해 말에는 이를 묶은 책 출간도 앞두고 있다.
이종현 네이버D2SF 수석심사역은 "처음 회사소개서를 봤을 때부터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것이 느껴졌다"며 "성공 경험이 있는 창업가답게 시드 투자 이후에도 월 단위로 단기 성장 목표를 세우고 결실을 내는 모습이 신뢰감을 줘 후속 투자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두 번째 투자이유는 크리에이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다. 이종현 수석은 "올해 크리에이터가 만드는 글로벌 시장은 1042억달러(138조원)로 추산될 만큼 엄청나게 크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네이버와 유저가 겹치기도 하는 만큼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산업에, 능력 있고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성공할 것이라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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