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탄약 최종사용자는 美…우크라에 살상무기 미지원"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2.11.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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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연방 의료 생물학 기관의 75주년 기념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연방 의료 생물학 기관의 75주년 기념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방부가 11일 한국의 155mm 포탄 10만발이 미국을 거쳐 우크라이나에 전달된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안다"며 한·러 양국 외교의 파탄을 경고한 가운데 나온 우리 측 입장이다.

국방부는 WSJ 보도와 관련해 이날 "미국 내 부족해진 155mm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기 위해 미국과 우리 업체 간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는 미국을 최종사용자로 한다는 전제하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입장을 냈다.



국방부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미국 현지시간 3일 오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미 앤드루스(Andrews) 공군기지를 함께 방문한 가운데, B-52와 B-1B의 능력과 작전운용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관계관들을 격려하고 있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제공=국방부국방부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미국 현지시간 3일 오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미 앤드루스(Andrews) 공군기지를 함께 방문한 가운데, B-52와 B-1B의 능력과 작전운용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관계관들을 격려하고 있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제공=국방부
WSJ는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이달 초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만났을 때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포탄을 사서 우크라이나 포병부대에 전달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보도했다. 이 장관은 이달 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오스틴 장관과의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한미 국방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국의 전략 폭격기, 핵 추진 항공모함·잠수함 등 미군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 배치에 준하는 수준으로 전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한 포럼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할 경우 러시아와의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그동안 러시아로부터 침공당한 우크라이나 측에 긴급 의료품과 식량 등 총 4000만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 물자를 보냈다. 군 당국은 방탄모·방탄조끼, 전투식량, 지혈대 등 비살상목적의 군수물자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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