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11일(현지시간)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쿠팡은 종목 코드 CPNG로 뉴욕 증시에 입성했다. (뉴욕=AP/뉴시스)
골드만삭스는 최근 쿠팡에 대한 보고서에서 "쿠팡의 수익성이 보다 빠르게 개선되면서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향후 1년 내 목표주가를 30달러로 정했다"고 밝혔다. 쿠팡 주가는 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7.52달러다.
1년 내 주가가 70% 이상 오를 것이라고 본 이유는 쿠팡의 3분기 매출과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매출 총이익(GP)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서다. 골드만삭스가 예상한 쿠팡 3분기 매출은 51억1400만달러다. 지난해(46억4500만달러) 대비 달러 기준 10% 상승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을 감안하면 원화 기준으로는 27% 오른 것으로, 시장 전망치(23%)를 웃돈 수치다. 조정 EBITDA와 매출 총이익 마진도 시장 전망치보다 각각 0.6%, 1%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의 예상은 골드만삭스보다 긍정적이다. 쿠팡의 3분기 영업적자가 400억원대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하며 연내 목표주가로 25달러를 제시했다.
JP모건은 최근 쿠팡 보고서에서 "쿠팡의 올 3분기 영업적자로 약 2600만달러(368억원)을 예상한다"며 "이는 전분기 대비 62%, 전년 대비 92% 감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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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지난 2분기 영업적자 6714만달러(84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87% 적자를 줄였다. 지난 1분기 영업적자 2억570만달러와 비교해도 큰폭으로 적자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쿠팡은 지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에서 조정 EBITDA 기준 287만달러(약 3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엔 전체 조정 EBITDA가 835억원(6617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투자은행들은 쿠팡의 실적개선 비결로 △물류 인프라 운영 비용 최적화 △유료 멤버십 요금 변경 등을 꼽았다.
한편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도 쿠팡 주식을 사들이는 추세다. 모건스탠리가 최근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2분기 보유주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분기 쿠팡 주식 295만1138주를 추가매수했다. 모건스탠리의 쿠팡 지분율은 8%(1억3990만8685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대형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 캐피탈인터내셔널, 베일리기포드도 각각 592만주, 510만주, 7만9000주 등 쿠팡 주식을 추가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