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전문 인력 모셔요"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에 바빠진 e커머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2.11.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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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민경석 기자 =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10.2/뉴스1  (인천공항=뉴스1) 민경석 기자 =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10.2/뉴스1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자 e커머스들이 여행 카테고리 강화를 통해 해당 수요를 잡기 위해 나섰다. e커머스 업계는 당분간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초장에 이를 잡겠다는 목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커머스 업계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관련 부서 인력을 줄인 것에서 벗어나 다시 여행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여행 카테고리 중 '항공권' 판매에 힘을 쏟는다. 해외여행을 시작할 때 항공권부터 구매하고, 최근 자유여행 수요가 높아지며 항공권만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어서다.



e커머스업체들은 관련 전문 인력 충원에 나서며 해당 카테고리 강화에 힘쓴다. 위메프는 현재 항공권 가격 비교 서비스 담당 직원을 채용 중이다. G마켓도 최근까지 여행사업팀 항공권 영업 및 제휴담당 직원 채용을 진행했다. 다른 e커머스들도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관련 채용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각사가 여행 카테고리 인력을 최소화했는데 이를 다시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e커머스 업계의 항공권 매출도 최근 상승세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달 3주간(10월 1일~22일) 해외 항공권 발권 인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36.3% 늘었다. 단순 기저효과가 아니라 전달 대비로도 항공권 예약 건수는 눈에 띄게 느는 추세다. 한 달 전 동기간과 비교해도 74.9% 늘었다.



e커머스 업계는 해외여행 카테고리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인터파크는 소비자들의 국제 항공권 수요가 크게 늘어난 만큼 올해 말까지 자사를 통해 구매한 해외 항공권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 100%를 포인트로 보상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티몬은 다음달까지 해외여행 전노선 항공권을 최대 23%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위메프는 일본 여행시 항공권, 액티비티, 패키지를 각각 최대 10만원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업계가 해외여행 카테고리 키우기에 전념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인터파크는 코로나19 발발 전까지 연간 3조원 내외의 거래액 중 투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티몬은 코로나19 이전 20~30% 매출이 투어 분야에서 나왔다. 위메프 역시 '위메프투어'를 운영했을 정도로 투어 매출 비중이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상품은 대부분 단가가 높아 매출 볼륨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고, 여행을 위한 다양한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패션 등 다른 카테고리의 교차 구매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여행 카테고리를 키우기 위해선 해외여행의 기본인 항공권을 잘 갖춰야 한다"며 "항공권에서 경쟁력을 갖추면 다른 여행 상품의 매출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올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4분기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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