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7% 늘어난 3조668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92억원으로 91.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314억원으로 222% 증가했다.
고환율·고유가로 인한 악재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3분기 연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42.8% 치솟으면서 총 영업비용도 58% 늘었다. 같은 기간 외환환산차손실도 약 4000억이 발생하면서 손실이 1369억원 확대되기도 했다.
코로나19 기간 실적을 떠받던 화물 사업도 매출이 1조8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여객 사업이 확대되면서 밸리 카고 공급 증가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둔화 및 계절적 영향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탄력적인 공급 등을 통해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 사업은 연말 및 계절성 수요 유치를 통해 수익 증대 노력하고, 여객 사업은 정기편 활용 등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유가, 환율, 금리 상승과 같은 대외환경 악화에도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