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태원 사고 외신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총리실 제공) 2022.1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도심 대규모 집회는 몇 명이 참가하는지, 어느 정도 규모로 이어지는지 대부분 집계가 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보통은 (경찰력을 얼마나 투입할지 등을) 저희가 인식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외신기자가 '그렇다면 이태원의 경우 적어도 10만 명이 올 거라고 예측됐는데, 이런 위험한 상황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질문하자 한 총리는 "집회는 참가하는 각 집단들이 있고, 그 집단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 차원에서 (경찰이) 계획을 세운다"며 "(광화문 집회는 보수와 진보) 두 그룹이 있었고 각 단체의 총원은 3만 명과 2만5000명이다. 두 집단이 충돌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 집단을 위해서 시설도 제공하는 등 군중관리가 제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진솔한 사과를 건의할 생각이 있나'란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과를 한 것으로 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총리실 제공) 2022.1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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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사고 사흘 만인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이 자리에서 "사고 예방 등 조치가 미흡했다"고 사과했다.
한 총리는 사고가 발생하기 4시간여 전에 최초 112신고가 있는 등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이 확인될 경우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주최가 없는 행사에서의 경찰의 법적·제도적 사전 관리 방안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주최측이 없는 상황에서 경찰이 중앙통제된 방법에서 군중관리를 할 수 없다"며 "전체적인 시스템을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총리는 "명백한 것은 (사고를 막기 위한) 완전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시스템상에서 그런 부분이 있었단 점"이라며 "담대하게 문제를 직면하고 지자체와 공조해서 조속하게 문제를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한국에서 애도의 뜻과 별개로 금전적 지원을 하는 게 옳냐, 그르냐의 분쟁이 있다'는 언급에 "전체적인 재앙이고 그들이 (이태원에) 간 게 잘못은 아니니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의견을 가진 분도 있다"고만 답했다.
한 총리는 "한국은 사고가 일어날 때 제대로 적절히 대응하는 편"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런 부분의 역량을 제고하는 데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은 예정된 1시간을 넘겨 2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