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전자 비자' 中서 2년반 만에 재개…제로코로나 테스트?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2.11.0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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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MGM 코타이 카지노/사진=로이터마카오의 MGM 코타이 카지노/사진=로이터


중국에서 마카오 전자 비자 발급이 2년 반 만에 재개되면서 방문 절차가 간소해진다. 중국 예약사이트에서는 마카오 여행 상품 검색이 급증하며 인기 키워드로 부상했다.

31일 중국 제일재경, 로이터 등 외신은 중국 출입국관리국이 11월 1일부터 중국 공안기관 출입국 창구에서 스마트 비자 발급 시스템을 통해서 중국 본토 거주자의 마카오 전자 비자 신청을 수리한다고 보도했다. 기존 대면접촉을 통한 서류 제출 필요없이 스마트 비자 발급 시스템을 통한 신청이 가능해지면서 중국인들의 마카오 방문도 증가할 전망이다.



제일재경은 전자 비자 발급이 중단된 지 근 3년 만에 재개됨으로서 중국 본토 거주자의 마카오 여행이 크게 간소화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OTA)인 시트립에는 마카오 여행 상품의 방문자 수가 128% 급증했으며 통청여행 빅데이터는 마카오 호텔 검색량이 96% 늘었다.

중국 출입국관리국은 "현재 마카오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이며 중국 본토 거주자의 마카오 여행 수요가 증가해 여행 편의 제고를 위해 온라인 비자 발급 시스템을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본토 거주자의 마카오 전자 비자 발급 간소화 재개와 동시에 마카오 정부는 석 달 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코로나19 방역 조치 재가동에 나섰다.

우선, 카지노 직원 한 명을 포함해 3명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된 MGM 코타이(Cotai) 카지노를 봉쇄하면서 방문객과 직원이 11월 1일까지 카지노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또한 마카오 전체 70만 인구를 대상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은 뒤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지시했다. 이번 카지노 봉쇄는 2년 반 넘게 지속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매출이 급감한 마카오 카지노업체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출입국관리국은 이번 온라인 비자 발급 시스템 재개는 "중국공산당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및 경제사회 발전 정책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서 "마카오 경제의 다원화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이며 대중의 출입국 관리 업무에 대한 기대에 부합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 출입국관리국은 상황에 따라 출입국 관리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혀, 2년 반 넘게 지속되어온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전환에 대한 테스트 의미도 일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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