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아내와 19년 동거…70대 중견배우의 속사정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11.0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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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배우 겸 성우 이종구(72)가 아내 유향곤씨와 이혼했지만 아직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구와 유향곤씨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 출연했다.

이종구는 2003년 유씨와 이혼 이후 19년째 동거하고 있다며 "아내와 자주 다퉜다. 아내가 차라리 이혼하자고 해서 법원에 갔다. 5번쯤 갔다"고 털어놨다.



둘은 협의 이혼을 마치고 3개월간 숙려기간을 가졌다고 한다. 3개월 이내 이혼을 신고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무효가 되지만 숙려기간 만료 전 아내와 크게 다퉈 결국 이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다만 둘은 이혼 이후에도 계속 같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향곤씨는 "나도 집이 한 채고 자기도 그 집이 전부라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혼인 신고는 다시 안하셨냐'는 질문엔 "아직까지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종구는 "저는 지금도 혼인 신고서를 준비해 놨다. 그런데 아내가 한다고 했다가 내가 한번 욱하면 안 한다고 했다가 지금까지 그러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향곤씨는 "평소엔 이혼한 것을 잊고 산다. 그런데 남편이 엄청 버럭하면 혼자 '내가 혼인 신고를 하나 봐라. 더이상 안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하루 자고 일어나면 싹 잊어버린다. 머리가 나빠서 잊어버리니까 같이 사는 것 같다. 계속 생각나면 못 산다"고 말했다.

이종구는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현재는 아름다워', '신돈', '하이킥 시리즈', '하얀거탑', 영화 '추격자', '부당거래', '베테랑'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주로 중년과 노인 역, 악역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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