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1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9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의 1~8월 누계 월평균 명목임금은 383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8000원(5.4%)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월평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5.0%를 기록하면서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1만6000원 오르는 데 그쳤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실질임금 상승률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올해 우리나라 실질임금 상승률을 -1.8%로 전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전망치를 밝히기 어렵기는 하지만 월이 누적되면서 실질임금 상승률 자체가 0%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0% 내외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전체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0만2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1%(18만1000원)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 월평균 임금 총액은 391만7000원으로 5.5%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71만9000원으로 2.4% 증가했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임금 격차는 219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임시·일용직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상용직의 43.9% 수준이다.
임금 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보험업(666만1000원)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39만2000원) 순이다. 적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201만5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51만80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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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고용노동부
같은 기간 상용근로자는 27만8000명(1.8%), 임시·일용근로자는 17만9000명(8.9%) 늘었다. 기타종사자는 2만5000명(2.2%) 감소했다. 기타종사자는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 또는 판매실적에 따라 판매수수료만을 받는 경우나 업무를 배우기 위해 급여 없이 일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종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산업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8만5000명) △숙박·음식점업(+7만2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2만명)과 금융·보험업(-8000명), 등은 종사자 수가 줄었다. 전 산업 가운데 종사자 주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5만8000명 늘었다.
한편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 시간은 162.9시간으로 전년동기대비 3.7시간 늘었다. 상용직은 169.8시간으로 4.5시간 길어졌고, 임시·일용직은 99.7시간으로 0.2시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