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에 한 시민이 두고 간 꽃이 놓여져 있다. /사진=뉴스1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0일 오후 1시 기준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2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은 151명, 부상은 103명이다. 직전 발표인 낮 12시 기준 집계결과와 부상자가 21명 늘어났다. 사망자 가운데 141명은 신원을 확인했고 주민등록이 없는 미성년자 등 10명은 추가 신원을 확인 중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9명, 부상은 16명이다. 현재 총 50개 병원에 부상자가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본부장인 한덕수 총리는 이날 낮 12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참사 대응) 중대본은 활동 기간없이 모든 사안을 수습하고 국민이 만족할만한 제도적 개혁 등을 이룰 때까지 존치할 것"이라며 "관계부처끼리 협동해 우선 장례절차를 잘 추진하고 부상자에 대한 지원대책 등을 총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는 "사망자에 대해선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하고 부상자 치료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부상자 가족 등에 대한 심리치료를 위해 국가 트라우마센터 내에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다음달 5일 자정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운영된다. 이에 따라 애도 기간 중 전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한다. 서울시 등에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시민들이 조의를 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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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날 3년만에 '노마스크' 핼러윈으로 인파가 예상됐음에도 행정안전 인력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에는 "예년 수준"이라는 답으로 부인했다. 이상민 장관은 "(코로나19 유해 이전) 예년과 비교했을 때 사고 당일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며 "통상과 달리 소방이나 경찰인력을 배치해 해결할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어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소요와 시위가 있어서 경찰인력 상당수가 광화문 등에 배치돼 분산돼 있었다"며 "이태원은 평시와 비슷한 수준의 인력이 배치돼 있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