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흑자전환..HD현대 3Q도 영업익 1조원 넘겼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2.10.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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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안은나 기자 =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축포가 터지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울산=뉴스1) 안은나 기자 =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축포가 터지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HD현대가 주력인 조선사업 적자 탈출에 힘입어 2분기 연속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HD현대 (65,200원 0.00%)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2% 늘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7조2872억원으로 137.5% 늘었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전세계적 인플레이션, 각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얻어낸 값진 성과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이 길어지면서 경기 회복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두 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버틸 체력을 확보했다.



HD현대는 특히 젼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조선 부문을 비롯해 현대오일뱅크, 현대제뉴인, 현대일렉트릭,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로보틱스 등 전 계열사가 흑자를 달성하며 의미를 더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LNG운반선 비중확대, 환율 상승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적자를 탈출한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어난 188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9.9% 늘어난 4조26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조선해양은 하기휴가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국면 등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에 직면해야 했다. 그럼에도 선박 포트폴리오 개선, 꾸준한 원가절감 및 공정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건설기계 부문도 선진·신흥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매출을 크게 늘렸다. 특히 엔진 사업이 궤도에 오르며 기존 주력인 중국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 2조1016억원, 영업이익 1310억원의 좋은 성과를 냈다.

어려운 시기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에너지사업도 정유부문의 높은 고도화율과 석유화학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오일뱅크가 3분기 매출 10조2831억원, 영업이익 7022억원을 기록했다. 수요 둔화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 등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05.6%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준공한 HPC(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합작 친환경 화학소재 법인)을 중심으로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내년 3분기 완공을 목표로 차세대 바이오디젤 공장 건설에 투자하는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갈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은 매출 5351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을 기록했다. 선별 수주 전략, 조선업황 개선 및 환율 상승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8%, 410.8% 늘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개조)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에 힘입어 매출 2896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의 LNG(액화천연가스) 수급 다변화 정책으로 FSRU(LNG 기화 육상공급설비) 리트로핏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보틱스도 7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정유, 건설기계 등 전 사업영역에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 전 분기에 이어 1조 원대 영업 이익을 거뒀다"며 "복합 경제 위기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펼쳐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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